-자동차 강판을 이해하라
자동차는 철강으로 만든 온갖 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1920년대 강철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철강은 여전히 자동차의 주요 소재로 군림하고 있다. 차종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강판은 전체 자동차 무게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재료다.
흔히 자동차에 쓰이는 철강재는 철강 제품 중에서도 고급품으로 분류된다. 잘 부서지거나 부러지지 않으며, 찢어지지도 않는다. 자동차 강판은 소재가 가볍고, 내식성이 강해야 하며, 고가공성과 고장력 등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한다.
▲자동차 강판의 종류 - 열연, 냉연
자동차 강판에 쓰이는 철강재로는 열연과 냉연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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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강판은 주로 냉연재를 일컫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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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을 생산하는 공정은 크게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제강, 액체상태의 쇳물을 고체로 만드는 연주, 철을 강판이나 선재로 만드는 압연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자동차 강판은 연주과정에서 생산되는 중간재의 일종인 슬라브에 압연공정을 거쳐 만들게 된다. 열연재라는 이름은 생산과정이 고온에서 이뤄져 붙은 명칭이다. 압축기에 들어가기 전 슬라브에 1,000℃ 이상 고열이 가해져 가공성을 높이고, 실제 압연과정도 800℃ 이상 고온 환경에서 고속으로 진행된다. 열연재는 주로 냉연강판 및 강관의 소재가 되고, 자동차 구조용으로 직접 사용되기도 한다.
냉연강판은 냉간압연강판이라고도 하며 원재료인 열연강판에 상하로 누르는 힘을 주어 원하는 두께로 압축해 만든다. 쓰임새에 따라 압축 공정 이후 아연으로 표면을 도금하거나 페인트를 입히기도 한다. 냉연이라고 해서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높은 압력을 가해 만들어진 압연재는 그 구조가 딱딱하게 변해있어 이를 부드럽게 풀어주기 위해 열을 가하는 소둔공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냉연재는 가전제품이나 가구, 문틀 등 자동차 외에도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표면이 매끄럽고 미려한 데다 가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 강판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도금이 필수다. 또, 냉연강판에 아연도금을 하고 재가열을 거치면 표면이 철과 아연이 섞인 합금철 형태가 되는데, 일반 강판에 비해 용접성과 도장성 등이 개선된다. 이 냉연재가 자동차의 내·외부 구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기본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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